녹내장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신경 써야 할 행동
◇ 유산소 운동은 도움…머리 아래로 향하는 ‘거꾸리’는 위험
가벼운 조깅, 걷기,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다소 낮출 수 있어 녹내장 환자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운동이다. 하지만 수영을 할 때 수경의 크기가 작거나 얼굴을 꽉 조이게 착용하면 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. 배에 압력을 높이는 운동이나 흔히 ‘거꾸리’로 불리는 발목을 걸고 거꾸로 매달리는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것, 물구나무 서기와 같은 자세는 머리가 아래로 향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.
◇ 수면 시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는 자세는 피해야
녹내장을 진단받았다면 수면 자세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. 특히 엎드려서 손이나 베개로 눈을 누르고 자는 자세는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. 만약 양쪽 눈에 녹내장이 있다면 한쪽으로 누운 자세는 아래쪽에 위치한 눈의 안압을 다소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. 가능하면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.
◇ 하루 커피 한잔 정도는 괜찮아요…음주 자제하고 금연해야
녹내장 환자라고 해서 커피를 끊을 필요는 없다.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 섭취량은 400㎎으로, 하루 커피 한 잔은 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.
그러나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안압이 상승하므로 커피는 하루에 한 잔 정도만 마시거나, 디카페인 커피,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차를 마시는 게 좋다. 지나친 음주 역시 자제해야 하며, 흡연은 저산소증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시신경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녹내장 진단을 받은 뒤에는 금연해야 한다.
정 전문의는 “녹내장 환자들은 무심코 하는 행동이 안압에 영향을 줄지 몰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”며 “개인마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므로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고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하는 걸 추천한다”고 말했다.